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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과 제자들이 고향인 갈릴리의 가나안에서 열린 결혼 잔치에 초대를 받았어요. 거기에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있었고 손님들이 많이 왔어요. 그 지방은 결혼 잔치가 여러 날 계속되는 풍습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잘 차려진 음식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며 즐거워했지요.

      잔치가 한참 흥겨워졌을 때, 잔치의 주인인 신랑은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알았어요. 신랑은 손님 대접이 소홀해 질까 걱정됐어요.

      마리아는 예수님께 가까이 가서 말했어요.

      “얘야, 잔치에 쓸 포도주가 떨어졌다는구나.”

      예수님이 대답했어요.

      “왜 제게 말씀을 하십니까? 어머니 저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하인들을 불러서 말했어요.

      “얘들아,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해라.”

      “예, 알았습니다.”

      하인들은 예수님께 마리아의 말을 전했지요.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커다란 돌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채우라고 하셨어요. 물이 가득 채워지자 예수님이 말씀하셨어요.

      “이제는 떠서 주방장에게 갖다 주어라.”

      하인들은 물을 떠서 주방장에게 갖다 주었어요. 주방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신랑을 불렀어요.

      “와~ 지금까지 맛 본 것 중 최고입니다!”

      신랑은 포도주가 어디서 났는지 몰랐지만, 하인들과 마리아는 알고 있었어요.

      손님들은 기분이 좋아서 얘기했어요.

      “하! 맛 좋다. 보통은 잔치 음식이 처음에는 좋다가 차츰 나빠지는데 이 집은 점점 좋아지네!”

      이 잔치는 모두 흥겹고 즐겁게 계속되었고, 이 일은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이랍니다.

      (요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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