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왕이 유대나라를 다스리던 때였어요. 갈릴리의 나사렛이란 동네에 마리아라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 처녀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했어요.
“은혜를 받은 자야 기뻐하여라. 네가 임신하여 아기를 낳을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거라.”
마리아는 놀라서 물었어요.
“저는 아직 처녀인데 어떻게 아기를 가질 수 있나요?”
천사가 대답했어요.
“성령이 네게 내려와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기가 태어날 것이며, 그는 거룩한 주 하나님의 아들이니라.”
마리아는 떨리고 두려웠지만 천사의 말을 거부할 수가 없었어요.
“주의 말씀대로 이루어 질 것을 믿습니다.”
마리아가 말하자 천사가 떠나갔어요.
마리아는 혼자 고민하다가 멀리에 사는 친척 엘리사벳에게 갔어요. 나이가 많아서 임신할 수 없던 엘리샤벳도 남편 사가랴에게 나타난 천사의 말대로 임신이 되었거든요. 마리아는 세달 동안 엘리사벳과 함께 예배하며 마음을 돌보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약혼자 요셉을 만나 사실대로 말했어요. 요셉은 매우 놀랐지만 지혜로운 사람이라서, 약혼자를 부끄럽게 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파혼을 하려고 했어요. 그 때는 처녀가 임신하면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을 때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