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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세상에서 마지막 날을 준비하고 계셨어요. 유월절 예배를 위해 예루살렘에 가기 전 나사로와 마르다 마리아 삼남매의 집에 가셨어요. 전에 죽었던 나사로를 예수님이 살리셔서 삼남매는 예수님께 대접하기를 원했거든요. 마르다는 음식을 준비하고 나사로는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지요.

      그런데 마리아가 매우 비싼 나드 향유 한 병을 들고 와서 예수님의 발아래에 앉았어요. 그리고는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긴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았지요.

      온 집안에 나드 향이 가득했고,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그 때 예수님의 제자 유다가 말했어요,

      “이게 무슨 짓이요? 이 비싼 향유를 팔면 가난한 자들을 도울 수 있지 않소?‘

      이 향유는 이스라엘 처녀들이 결혼을 위해 준비해 두는 것으로 보통 사람들의 1년 월급에 해당하거든요. 그러나 유다는 정말 가난한 자를 위해서 한 말이 아니었어요. 그는 예수님의 제자 중에 돈을 관리하는 사람이었는데, 남몰래 도둑질을 하곤 했거든요. 

      예수님이 말씀하셨어요.

      ”그냥 내버려 두어라. 마리아가 하는 일은 내 마지막 장례를 위해 준비한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항상 있지만 나는 너희와 함께 할 날이 없을 것이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칭찬하시며 오랫동안 이 일을 기억하라고 하셨답니다. 

      (마 26:6-13, 막 14:3-9, 요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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