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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사람 야곱의 가족이 고향을 떠나 이집트로 온지 약 350여년이 흘렀어요. 그동안 총리였던 요셉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살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 죽었고, 자손들이 아주 많아졌어요. 왕이 여러 번 바뀌었고 새로운 왕은 요셉을 몰랐기 때문에 그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어 버렸어요. 급기야는 이스라엘 사람이 많아지지 못하게 태어나는 남자아기들은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어요.

      그 때, 이스라엘 사람의 한 가정에 아름다운 남자아이가 태어났어요. 엄마는 몰래 아기를 세달 키웠지만 울음소리가 커져서 더 이상은 숨길수가 없었지요. 어느 날 엄마와 누나 미리암은 갈대로 바구니를 짜고 물이 스며들지 않게 역청과 송진을 발랐어요. 그리고 아기를 바구니에 넣어 강가의 갈대숲에 놓아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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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이집트 공주가 시녀들과 함께 강으로 목욕을 하러 나왔어요. 강가를 거닐고 있을 때 갈대숲에서 바구니를 발견한 공주는 시녀를 시켜 바구니를 가져오게 했어요.

      “공주님 아기가 있어요!”

      시녀가 외쳤어요. 

      “이스라엘의 아기가 틀림없구나. 아 불쌍한 아기 예쁘기도 해라 .”

      공주는 바구니 속의 아기를 보고 가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랑스런 아기를 키우기로 했어요. 

      그 때 풀숲에 숨어 지켜보던 누나 미리암이 뛰어 나가며 말했어요.

      "공주님! 제가 유모를 구해 드릴까요?“

      공주가 대답했어요.

      ”그래야겠구나. 아기는 아직 젖을 먹어야 하니까. 어서 데려오너라“

      그렇게 미리암의 지혜로 아기는 엄마의 젖을 먹으며 공주의 아들로 궁전에서 자라게 되었어요. 

      이 아기의 이름은 ‘모세’라고 하는데 물에서 건져냈다는 뜻이에요. 모세는 그 후 왕족으로 잘 자랐고 80세에는 자기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는 지도자가 되었답니다.

      (출 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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